울뜨레야 피정을 다녀와서 – 만년동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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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뜨레야 피정을 다녀와서

작성자
제노비아
작성일
2017-02-07 12:39
조회
658


만년동본당의 2017년 단체 피정의 첫발은 울뜨레야였다.
신부님의 강복과 사목위원들의 따뜻한 배웅속에 경북 성주군에 위치한 평화계곡 요셉의 집으로 출발하였다.

요셉성인과 아기예수님의 다정한 모습이 피정의 집을 들어가는 입구에 우리를 반겨주었다.
산을 개간하면서 나온 돌로 온통 지어진 집들이 마치 잘 꾸며진 아담한 휴양지에 온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켰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정성스럽게 꾸민 정원과 산책로, 정겨움이 묻어나는 성당과 성모동산...
평화계곡의 오늘이 있기까지 원장 최소피아수녀님과 이곳 식구들의 땀과 정성을 한눈에 짐작케 하였다.

숙소에 짐을 풀고, 첫강의까지 남은 시간을 각자 나름으로 십자가의 길, 예수성심상, 성모동산 등을 둘러보았다.

드디어 시작된 피정일정
무언가를 새로 시작하거나, 배움에 임할때는 늘 여린 떨림이 함께 한다.
우리는 얘기한다. 기도하는 방법을 잘 모른다고... 그래서 배우고 싶다고..
정말 무언가 내 것으로 온전히 만들 수 있는, 내게 맞는 기도생활을 갖고 싶었다.
기도든, 운동이든, 배움이든 모두 자기만의 스타일이 있는 것이니까,

수녀님의 말씀 하나하나가 참으로 맛있었고, 귀에 쏙쏙 들아와 설레였던 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수녀님들의 강의 주제인 향심기도를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향심기도는 하느님이 내 안에 현존하시고 활동하시는데에 동의한다는 지향을 둔다.
그 즉시 하느님과의 통공수준에서 시작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한 지향을 가지고 떠오르는 자신만의 거룩한 단어을 선택하고 의도적으로 침묵함으로써
하느님께 자신을 끊임없이 열어드리고 내어 맡긴다는 것,
그래서 생각들이 일어날때  부드럽게 그 단어로 돌아간다는 것이다.
향심기도는 우리를 준비시킴으로써 관상기도로 들어가게 촉진시키는 방법이다.

즉, 향심기도란
성부, 성자, 성령 삼위일체 하느님이 내 안에 계신다는 것을 믿는 것이 향심기도의 원천이다.
향심기도 중 떠오르는 모든 생각, 또는 환시, 환상, 환청 그 모든 것을 초연하게 보낸다.
그리고 그럴때엔 성령께 청한 거룩한 단어로 대체하여 그 생각을 흘러보내도록 한다.

향심기도에 임하는 방법은
- 20분 동안 편한 자세를 취하고, 그 자세로 움직이지 않고 기도시간에 임한다.
- 눈을 감는다. 눈을 감는 것은 생각들로부터 떠나는 행위다.
- 하느님이 현존하시면서 내게 당신을 내어주실것이기에, 그분께 내 자신을 내어드리겠다. 그분의 활동에 동의하겠다라는
   지향을 둔다.
- 향심기도는 지향하는 훈련이다. 하느님의 현존과 활동에 온전히 내 자신을 내어드리겠다, 온전히 맡기겠다는 훈련을 하는 것이다.

이렇게 우리는 향심기도 방법까지 배우고 향심기도를 실습하기 위해 성당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읽고 쓰고 느낌을 적거나 나누는 방법에는 익숙하지만 생각을 비우는 것은 내겐 언제나 어려운 일이다.
어떻게 마음을 비우고, 어떻게 생각을 비울수 있을까?

물론 생각이 내 머릿속에 들어올때마다 거룩한 단어로 대체시키고 그 생각을 초연하게 옆으로 부드럽게 밀어넣으며 마음을
고요함에 머물게 하는 것인데, 문제는 내 머릿속에 옹달샘처럼 마구 마구 솟아오르는 생각들을 거룩한 단어로 대체 시켜도
나는 끊임없이 생각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내가 생각을 비우자고 마음 먹는 그것 역시도 생각하고 있음이요,
생각하지 않겠다고 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는 증거이니, 내 머릿속에서 생각을 어떻게 비워내냐는 것이다.
지금 내게 있어서의 어려운 난문은 바로 생각의 비움이다.

그러기 위해서 훈련을 하는 것이고, 향심기도를 배우는 것임을 떠올리고 보면 걱정할 일은 아닐듯 싶다.
생각을 비우지 못함을 걱정할 것이 아니라 열심히 연습하고 훈련에 임하여 그러한 경지에 이를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에
촛점을 맞춰야할 것 같다.

향심기도로 첫날을 마치고 성당을 나오면서, 동굴 성체조배실에서 잠시 기도 후 숙소로 돌아왔다.

아침기도로 시작된 둘째날...
강의는 계속되었으며, 몇번의 실습으로 궁금해진 우리들은 많은 질문들을 쏟아냈다.
열심한 모습들의 울뜨레야 스따들을 보면서 배움은 소중하다는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

11시 미사
수녀님의 청아한 시편성가 솔로에 성가대가 6명이 속한 우리들의 성가가 어우러져 미사는 참으로 경건하였다.
신부님의 강론은 높아지기보다는 낮아지고, 채워지기보다는 비우고, 움켜지기보다는 놓으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비워야 한다고......

미사후 신부님과 수녀님들과 단체 사진을 찍었다.
점심식사후, 다함께 언덕길을 오르며 십자가의 길 기도도 바쳤다.

피정은 끝났다.
향심기도는 기술아 아니라 하느님과의 더 깊은 관계를 키워나가는 방법이다.
이제 우리들은 일상으로 돌아가 하느님과 우리의 관계를 깊어지게 하기 위해서 매일 두 차례 20-30분씩 향심기도를 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하느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마음을 열고 가슴을 열고 공부하여야 한다.

본당 단체피정,
우리들은 이런 기회가 오지 않으면, 쉽게 피정을 가지 않는 편이다. 그런 신자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기회를 줌으로써,
정말 좋은 기도를 배웠고, 또 앞으로 참신앙인으로 더 거듭날 수 있게 작은 불씨를 던져주신 주임신부님께 감사를 드린다.
이어지는 다음 단체들도 좋은 시간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만년동 본당의 모든 식구들.... 사랑합니다.
전체 2

  • 2017-02-07 13:34
    울뜨레야 첫 피정 시작이 좋아보입니다
    공감되는 글과영상 잘 보았습니다

  • 2017-02-07 21:37
    무슨 일이든 첫 시작이 중요한데, 그런 면에서 피정을 첫 시작한 울뜨레아 피정은 아주 좋아보입니다. 앞으로 계속 있을 각 단체들의 피정이 신자들의 신앙성숙을 위해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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